debate_poster

제1회 관악 토론 한마당 대회취지문

토론 주제: “올바르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에서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사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넘어 자신이 속한 조직과 우리 사회, 국가, 심지어 인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선택의 상황에 종종 부딪치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서, 어떤 경우 우리는 무엇을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분명치 않기 때 문에 고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분 명함에도 그러한 선택이 내 자신의 이익과 상충되기 때문에 고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바른 일을 선택함으로써 나의 이익이 심대하게 침해될 경우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가령 당신이 인적 없는 어느 새벽길에 차를 몰고 가다가 부주의로 신문배달을 하던 청년을 치 었고 중상을 입은 그 청년이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죽게 될 상황이라고 합시다. 마침 사고가 벌어진 길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CCTV도 없었습니다. 여 기서 당신이 뺑소니를 친다고 하더라도 발각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반면 당신이 그 청년을 병 원으로 이송하고 사고 경위를 설명하면 당신의 과실이 드러나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스스로의 이익에 반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뺑소니를 치지 않고 청년을 병원으 로 옮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르기 때문에? 도대체 올바르다는 것이 무엇이기에, 자기 자신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면서까지 올바른 일을 해야 할까요? 나 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은 나 자신의 이익이 아닐까요? 그리고 합리적인 사 람이라면 마땅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 즉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지 않 을까요?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올바르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일 까요?

어떤 이들은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도 합니다. 2001년 1월 26일, 일본에 유학 중이던 우리나라 대학생 이수현 씨는 도쿄 신오쿠보 역에서 술에 취한 일본인이 선로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뛰어내려 그를 구조하다가 그만 달려오는 전철에 치여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수현 씨와 같은 의인(義人)들의 삶을 존경하고 흠모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우리는 비슷한 질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올바르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도 있는 것일까요?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 그만큼 가치 있는 것일까요?

플라톤의 『국가』에서 트라시마코스는 “올바른 것이란 더 강한 자의 이득”이라고 주장합니다. 트라시마코스에 따르면 객관적으로 올바른 것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올바름이란 정치권력을 갖고 있는 지배자들이 다스림을 받는 이들에게 자기들의 이익이 되는 것을 “올바른 것”으로 공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트라시마코스의 이러한 주장이 맞다면, 올바르 게 산다는 것은 사실 아무런 진정한 가치도 갖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처럼 올바르게 사는 것은 정말 아무런 진정한 가치도 갖고 있지 않은 일 일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왜 올바르게 살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친 이들을 존경하 고 흠모하는 것일까요? 만약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이 틀렸고 올바르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가 치 있는 일이라면, 그러한 가치는 도대체 어디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일까요? 올바르게 사 는 것이 인간이라면 마땅히 따라야 하는 자연의 도리 또는 법칙이기 때문에?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절대적 의무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양심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 회 안정과 질서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인간 종의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결국 나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이번 제1회 관악 토론 한마당에서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 다.

이번 토론 한마당에 참여한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어떻 게 살아가야 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 대합니다.


 

 

상장 구분 팀명 학생
대상 매서운 칼바람 경영대학 경영학과 제갈청
경영대학 경영학과 공채린
금상 에토스 농업생명과학대학 산업인력개발학과 안효진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김채은
은상 착하게 살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이상민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영훈
인문대학 동양사학과 이정현
은상 미니언즈 인문대학 철학과 박수종
농업생명과학대학 농경제사회학부 최기탁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강진석
동상 융마용마 자유전공학부 진호성
미술대학 조소과 박세은
동상 다붓다붓 자유전공학부 이동선
자유전공학부 김채은
자유전공학부 이형순
자유전공학부 고승환
자유전공학부 정재원
동상 토론인스누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김현석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남승범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조현서
동상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지원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은수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현빈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추효창
경영대학 경영학과 노명호
장려상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인문대학 인문계열 김태은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시스템공학부 김범준
장려상 아르페 자유전공학부 김지섭
자유전공학부 신진식
자유전공학부 박준하
장려상 이유같지 않은 이유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윤동현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김시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이효승
장려상 멸균거즈 인문대학 철학과 한민희
인문대학 철학과 김상현
인문대학 철학과 현진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김두빈
장려상 의+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김윤진
자유전공학부 강유지
장려상 아고라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김경문
경영대학 경영학과 서용희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박성윤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나희
장려상 무느곤 사범대학 독어교육학부 장두혁
사범대학 교육학부 이창윤
장려상 아크로 자유전공학부 김하영
공업대학 산업공학과 이범국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 황보수연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김영현